3 min read

나는 파동형 인간입니다 02 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이 가장 무서웠다

처음부터 이상했던 건 아니다.

어느 날 갑자기 아픈 것도 아니었다.

오히려 반대였다.
아주 천천히,
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속도로
몸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.

처음엔 피곤한 줄 알았다.

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면
허리가 펴지지 않았다.
골반이 틀어진 사람처럼 걸었고,
어깨는 누가 위에서 계속 누르고 있는 것처럼 무거웠다.

하루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.

하지만 쉬어도 돌아오지 않았다.

This post is for subscribers only