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 min read

우주의 시선으로 다시 쓰는 <어린왕자> 제5장: 내 별을 터뜨리는 괴물, 나중에 라는 이름의 바오밥

[프롤로그] 몸짱이 되면 행복할까?

요즘 SNS를 보면 다들 <갓생>을 산다.
헬스장에서 땀 흘리는 인증샷, 멋진 바디프로필...
겉으로 보기엔 다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멋지다.

​그런데 참 이상하다.
몸은 조각 같은데,
마음은 유리조각 같은 어른들이 너무 많다.

​매일 헬스장은 가면서,
정작 내 마음속에 자라는 불안의 싹은
[나중에 처리해야지] 하고 미루고 있는 건 아닐까?​

겉모습(행성 표면) 튜닝에 정신 팔려
속(땅 밑)에서 자라나는 괴물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지,
어린왕자가 아주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렸다.

[제5장] 씨앗일 때 조져야(?) 한다

어린왕자가 사는 별에는 <좋은 풀>과 <나쁜 풀>이 있다.
뭐, 이건 우주 어디를 가나 국룰이다.

​좋은 씨앗에선 좋은 풀이 나고,
나쁜 씨앗에선 나쁜 풀이 난다.

​문제는 이 씨앗이란 놈들이 눈에 안 보인다는 거다.
이것들은 땅속 깊은 곳에서
"언제 나갈까~" 하고 눈치 게임을 하며 잠을 잔다.

​그러다 삘(?) 받은 녀석이 기지개를 켜고 땅 위로 쑥 올라오는데,
처음엔 아주 귀엽고 순진한 척하는 작은 새싹이다.

​이게 장미나 무의 새싹이면?
"오구오구, 잘 자라라~" 하고 놔두면 된다.

​하지만! 이게 <나쁜 식물>의 싹이면?
그 즉시,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뽑아버려야 한다.

​어린왕자의 별에는 진짜 무시무시한 씨앗이 하나 있었으니,
이름하여 <바오밥 나무> 씨앗이다.

​이 녀석은 별의 흙 속에 바글바글 숨어 있다.
이게 왜 무섭냐고?
"아, 귀찮아. 나중에 뽑지 뭐."
하고 미루는 순간, 게임 오버다.

​바오밥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절대 뽑히지 않는다.
뿌리가 별 전체를 뚫고 들어가고, 결국 별을 산산조각 내버린다.

​별은 작은데, 바오밥 나무가 너무 많으면?
별이 <펑!> 하고 터지는 거다.


[제5장 계속] 아침 세수보다 중요한 <행성 세수>

어린왕자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.

"이건 <규율>의 문제야."

녀석의 하루 루틴은 이렇다.
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옷 입고 나면?
곧바로 <별의 화장>을 해줘야 한다.

​그게 뭐냐고?
바오밥 나무 싹을 뽑는 노동이다.

​이게 진짜 골 때리는 게,
바오밥 싹은 어릴 땐 장미 싹이랑 엄청 비슷하게 생겼다.
(사기꾼들이 원래 처음엔 착해 보이는 법이지.)

​그래서 눈을 크게 뜨고 감시해야 한다.
"어? 너 장미 아니네? 너 바오밥이지?" 하고 들통나는 순간,
가차 없이 뽑아야 한다.
엄청 귀찮고 지루한 일이다.

​하지만 이걸 안 하면? 별이 멸망한다.

​어느 게으름뱅이가 사는 별 이야기를 들었는데,
그 녀석은 "아, 저 싹 3개는 내일 뽑지 뭐" 하고 미뤘다가
결국 바오밥 나무가 별을 덮어버려서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됐단다.


[현대인 해석] 당신 마음속의 바오밥은 무엇인가?

어린왕자의 작가(생텍쥐페리)는 책에서 이렇게 고백했다.
"나는 원래 도덕 선생님처럼 잔소리하는 걸 질색하는 사람이지만,
바오밥 나무의 위험만큼은 너무 커서 이 그림만큼은 정말 공들여 그렸다"
라고.

​그래서 나도 작가의 그 간절한 마음을 빌려,
[2026년을 사는 우리들에게 맞는 현대판 바오밥]을 다시 그려보았다.
원작의 웅장한 나무 대신,
지금 우리 모습과 꼭 닮은 이 녀석으로 말이다.


왜 그렇게 열심히 그렸냐고?
급하니까! 위험하니까!

친구들아, 잘 들어라.
우리는 지금 <바오밥의 숲>을 스치고 지나가는 중일지도 모른다.
우리 마음속 별에도 바오밥 씨앗은 매일 떨어진다.
그 씨앗의 이름은 다양하다.

​<미루기>라는 씨앗
<불안>이라는 씨앗
<남과 비교하기>라는 씨앗
<자기 비하>라는 씨앗

​처음엔 별거 아니다.

"오늘 하루만 마음 챙기기 쉬지 뭐."
"아, 쟤는 운동도 잘하고 몸매도 좋은데 나는 왜 이러지?"
"나 같은 게 뭘 하겠어."

이런 생각들이 처음엔 귀여운 새싹처럼 보인다.
하지만 이걸 ​"나중에 처리해야지" 하고 방치하면?
그 부정적인 생각들이 뿌리를 내려서 네 뇌를 장악하고,
네 일상을 파괴하고, 결국 ​너라는 작은 별을 터뜨려 버린다​.

어린왕자가 매일 아침 귀찮음을 무릅쓰고 풀을 뽑는 건,
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전투다.

​그러니까 오늘 아침,
거울을 보며 매끈한 겉모습만 체크하지 말고
네 마음속도 들여다봐라.

"어? 여기 <열등감>이라는 바오밥이 자라네? 뽑자."
"어? 여기 <게으름>이 싹텄네? 뽑자."

​그 지루한 작업이,
오늘 네 별을 폭발로부터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.

✩ 우주 도서관의 빛을 더 환하게 밝히기

당신의 나눔이 우주의 빛을 더 멀리 보내줍니다.

※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앱 내에서만 작동합니다.

“이 빛이 당신의 하루에도 닿길.” — 빛나